첫 EP individually wrapped와 첫 번째 앨범 between the tygh는
사실은 손익분기점 때문에 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두 음반이었다.
2012년 12월 실제하고는 거리가 멀겠지만,
일렉트릭 뮤즈는 사실상 2012년 12월 inidivually wrapped를
2013년 3월 between the tygh의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기록해두었다.
individually wrapped는 몰라도
between the tygh는 내게 의미가 있는 앨범이기도 했고,
이 앨범 때문에 공연 스타일과 관련한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앨범 판로를 구상하다가 현재의 일본투어까지 오게 된 것이기도 했다.
사실 individually wrapped와 between the tygh의 차이는 크게 없다.
두 음반 모두 수록곡의 대부분은
2008년 여름부터 2009년 봄까지 약 9개월간 미친듯이 써내려간
이전에 만들어 둔 40여 곡에서 선택한 것일 뿐이고,
몇 곡을 제외하면 시기상으로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었다.
음질이나 앨범에 수록된 곡 순서 때문에 분위기는 서로 판이하게 다르지만,
자매품이나 다름없는 카탈로그였다.
2012년 봄 부터 다시 곡이 꾸준히 나오게 되었다.
예전이랑 다르게, 곡이 나오면 바로바로 iPad로 녹음을 해두고,
간단히 이러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 식의 편곡도 장난스럽게 같이 해두기도 했다.
2012년 여름 새로운 곡들을 8곡으로 녹음한 데모 demo without words가 나왔다.
당연히 일렉트릭 뮤즈의 김민규 대표에게 전달했고,
그렇게 계속 회사일과 공연, 곡 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2012년 여름부터 작업에 들어간 데모 demo without words에는
better, july, buried, addicted, fire, twinkled, dander, finite
이렇게 총 8곡이고, 나중에 hearer와 raffle이 추가되었다.
individually wrapped와 between the tygh가 모두 여름에 발매되어,
내심 겨울 발매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7월쯤 일렉트릭 뮤즈에서 사인이 왔었다.
그러나 8월 회사일로 10월까지 3개월간 대구로 발령이 나버렸다.
예전 between the tygh가 겨울 발매를 스케쥴로 잡고 녹음하려던 차에,
2009년 여름 대전으로 3개월 발령난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그래서 다시 새로운 앨범의 작업은 기약없이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2012년 여름부터 다시 재기한 일본 투어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11월, 12월 이렇게 3번의 투어도 추가로 했고,
그 무렵 다시 일렉트릭뮤즈로 부터 사인이 왔다.
4월 발매와 5월 발매를 선택하라고 하길래, 난 4월 발매를 골랐다.
정말, 더운 날 발매하고 싶지는 않았다.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발매하고 싶었다.
그리고 스케쥴이 정해졌고, demo without words를 베이스로 새롭게 데모를 녹음했다.
이때 18곡을 일렉트릭 뮤즈로 제출했다.
몇 곡이 더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과거에 실리지 않은 묵힌 곡들도 녹음해 두었었다.
김민규 대표가 수록될 곡을 골랐고, 여기엔 미리 구상해둔 그의 편곡이 반영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편곡이 바뀌기도 했었고, 세션 후에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최종적으로 수록곡은 처음과 조금 달라지게 되었다.
이번 앨범 녹음을 위해 몇 가지 준비도 해두었었다.
우선 여름에 신용 대출을 받아서 기타를 몇 대 넉넉하게 장만해두었다.
20년 전부터 연주해보고 싶었던 기타들과, 10년 넘은 오래된 D-15도 다시 구했다.
녹음을 대비해 여름 내내 연주해 두었고, 드디어 2월 12일부터 녹음에 들어갔다.
녹음 과정은 지난 두 음반들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오히려 프로듀서 김민규 대표의 스타일이 이제는 익숙해졌고,
앨범을 작업하면서 김민규 대표와 내가 서로 공감하는 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김민규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앨범 발매가 딜레이 되는 것이 싫어,
일부러 3월 세째 주 최초 공장에서 출하되는 앨범을 만져 보는 것으로 빠듯하게 추진했었다.
서로 모험이란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일정도 흔쾌히 합의점을 찾으면서 빠르게 진행했다.
녹음은 2월 12일 저녁부터 시작되었고,
녹음도 녹음이었지만, 회사의 출장과 개인적으로 집필 중이었던 책도 있었고,
일본 투어 준비와, 공연 준비까지 거의 2월과 3월은 제대로 잠을 잔적이 없었던 것 같다.
2월 11일 집에서 녹음에 쓸 기타 3대를 선정하고, 줄을 갈아 끼웠다.
D-18에는 원래 세팅되어서 나오던 마틴 MSP7200을
000-15M에는 평소 좋아하는 줄인 John Pearse #600L을
주력으로 연주했던 D-15에는 조금 두꺼운 줄인 John Pearse의 #700L을 걸어두었다.
2월 12일에는 feeshn't, picknick, sea, dander, fire, pervert를 녹음했다.
feeshn't와 fire은 000-15M으로 녹음을 했는데, 대부분 핑거피킹 곡들은 D-15로 녹음이 되었었다.
feeshn't는 사실 000-15M의 녹음 사운드를 체크하기 위해 샘플로 연주를 했던 곡이었는데,
긴장감이 없어서 였는지, 샘플 녹음의 연주가 훨씬 좋아지는 상황이 되어버려
나중에 추가로 몇 번 본녹음을 했지만, 결국은 샘플 녹음 버전을 그대로 수록했었다.
pervert는 최초 데모에는 없던 곡이었는데, 나중에 수록곡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서 녹음해두었다가,
최종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2월 13일에는 sleet, raffle, addicted, july를 녹음했고, 모두 D-15로 연주했었다.
연주는 대부분 어려움 없이 몇 번의 재녹음을 거쳐 순식간에 끝이났다.
2월 14일에는 스트로크 곡들의 기타 녹음이 있었는데, 여기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스트로크를 위해서 처음에는 D-18로 연주를 받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대부분의 기타들이 모두 탑이 가라앉아 버린것이었다.
D-15, 000-15M도 모두 핑거피킹에서의 사운드는 좋았지만, 스트로크에서는 버징이 심했었다.
결국은 14일 녹음 때 대안으로 가져온 D Cherry 06으로 녹음을 했었다.
다행히 D Cherry 06의 탑이 엥겔만 스프루스 였는데, 다른 기타에 비해 변형이 거의 없었다.
defecator, finite, twinkled, better, hearer, whore의 기타 녹음을 마쳤다.
hearer는 비트 때문에 고생을 했다. 워낙 박치에다가 기분 내키는데로 연주하는 스타일이라,
김민규 대표도 나도, 매트로놈 비트를 찾고, 거기 맞추어 연주하느라 진땀을 흘렸었다.
3일 동안 수록될 16곡의 기타 녹음이 모두 끝났다. 남은 건 보컬이었다.
이전 두 음반에서 항상 보컬이 문제가 되었었다.
노래할 때 기본 성량도 작을 뿐더러, 애초에 남의 노래를 못 부르니 곡을 만들어 부른게 계기가 될 만큼
그다지 좋은 싱어는 되지 못했다.
김민규 대표는 이것을 잘 알고 있었고, 작년 여름부터 2집 앨범 작업 1년 전 부터 어드바이스를 했었다.
여튼 꽤 중요한 어드바이스였고, 공연 할 때 마다 연습을 해두긴 했었는데, 힘들긴 마찬가지 였다.
2월 17일 dander와 fire의 보컬 녹음을 했었고, dander에서 엄청 애를 먹었었다.
나중에 dander의 보컬은 결국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뒤에서 한 번더 재녹음을 했다.
2월 20일에는 pervert와 hearer 녹음을 끝냈다.
2월 21일에는 제주에서 남기다 밴드의 비올라 연주자 조경래가 서울로 넘어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거의 12시간을 녹음했는데,
이땐 나도 울고, 김민규 대표도 울고, 조경래도 울었다. (그만큼 힘들었단 얘기였다.)
3월 세째주 앨범을 발매하기 위한 초강행군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날 addicted, july, sea, finite가 녹음되었다.
나중에 addicted와 july는 앨범 수록곡에서 제외되었다가, 비올라 때문에 앨범에 실리게 된다.
2월 25일 defecator와 july의 보컬을 녹음했다.
2월 26일에는 2story의 강예진이 sea, finite, raffle의 코러스를 녹음했다고 했다.
김민규 대표가 "뭐 강예진 파트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어요. 이제 남은건 김목인 피아노죠."라고 전했다.
2월 27일에는 better와 addicted의 보컬을 녹음했다.
3월이 되고 3월 1일, 김목인의 twinkled, hearer, finite 녹음이 끝났다.
나는 저녁이 되어서야 일렉트릭 뮤즈 녹음실로 가서, 의례 이전 음반들 처럼,
김목인의 피아노 세션 연주를 지켜보았다.
사실 이전 음반들과 다른 점은 김목인이 데모의 형편없는 내 연주를 기반으로 많이 손을 봐줬다는 것이다.
3월 2일 dander의 보컬 녹음을 다시 했고, whore의 녹음도 끝냈다.
사실 whore의 가사 중 child의 발음이 마음에 안들기는 했는데,
마지막 녹음이었고, 심리적으로 사실상 탈진에 가까워서 3번 테이크 하고 보컬 녹음을 다 끝냈다.
3월 4일 추가로 better에 짧은 기타 간주를 녹음하고, 믹싱으로 대충 분위기를 잡았다.
작업은 김민규 대표가 믹싱하고, 내가 듣고 "좋아요" 라고 말하면 끝나는 것이었다.
사실 이전 작업에서부터 그다지 앨범의 느낌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었다.
그만큼 작업 흐름에 내가 전적으로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었고,
결국은 내가 들을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연주와 보컬을 넘어가서는 딱히 의견을 제시할 필요를 못 느겼다.
앨범 발매일은 4월 4일로 정해졌지만, 앨범은 3월 세째주 예정대로 나왔고,
지금 생각해보면 빠듯한 일정에 기적같은 일이었던 것이다.
16곡 중 11곡이 앨범으로 실렸고, 남은 테이크아웃 5곡은 일본 투어용 음반으로 제작했다.
앨범 타이틀은 2012년 부터 slobbered라는 단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원래는 warmly slobbered 처럼 뭔가 침을 흘리는 다는 의미에 따듯함 같은 걸 넣고 싶었는데,
최종적으로 비슷한 의미인 drooled를 쓰기로 했었다.
모두 의사와 상관없이 입에서 침이 흐른다는 뜻인데,
drool은 보통 아기에게 많이 쓰고, slobber은 바보에게 많이 쓰는 단어였었다.
왜 침이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slobber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다.
사실은 손익분기점 때문에 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두 음반이었다.
2012년 12월 실제하고는 거리가 멀겠지만,
일렉트릭 뮤즈는 사실상 2012년 12월 inidivually wrapped를
2013년 3월 between the tygh의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기록해두었다.
individually wrapped는 몰라도
between the tygh는 내게 의미가 있는 앨범이기도 했고,
이 앨범 때문에 공연 스타일과 관련한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앨범 판로를 구상하다가 현재의 일본투어까지 오게 된 것이기도 했다.
사실 individually wrapped와 between the tygh의 차이는 크게 없다.
두 음반 모두 수록곡의 대부분은
2008년 여름부터 2009년 봄까지 약 9개월간 미친듯이 써내려간
이전에 만들어 둔 40여 곡에서 선택한 것일 뿐이고,
몇 곡을 제외하면 시기상으로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었다.
음질이나 앨범에 수록된 곡 순서 때문에 분위기는 서로 판이하게 다르지만,
자매품이나 다름없는 카탈로그였다.
2012년 봄 부터 다시 곡이 꾸준히 나오게 되었다.
예전이랑 다르게, 곡이 나오면 바로바로 iPad로 녹음을 해두고,
간단히 이러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 식의 편곡도 장난스럽게 같이 해두기도 했다.
2012년 여름 새로운 곡들을 8곡으로 녹음한 데모 demo without words가 나왔다.
당연히 일렉트릭 뮤즈의 김민규 대표에게 전달했고,
그렇게 계속 회사일과 공연, 곡 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2012년 여름부터 작업에 들어간 데모 demo without words에는
better, july, buried, addicted, fire, twinkled, dander, finite
이렇게 총 8곡이고, 나중에 hearer와 raffle이 추가되었다.
individually wrapped와 between the tygh가 모두 여름에 발매되어,
내심 겨울 발매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7월쯤 일렉트릭 뮤즈에서 사인이 왔었다.
그러나 8월 회사일로 10월까지 3개월간 대구로 발령이 나버렸다.
예전 between the tygh가 겨울 발매를 스케쥴로 잡고 녹음하려던 차에,
2009년 여름 대전으로 3개월 발령난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그래서 다시 새로운 앨범의 작업은 기약없이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2012년 여름부터 다시 재기한 일본 투어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11월, 12월 이렇게 3번의 투어도 추가로 했고,
그 무렵 다시 일렉트릭뮤즈로 부터 사인이 왔다.
4월 발매와 5월 발매를 선택하라고 하길래, 난 4월 발매를 골랐다.
정말, 더운 날 발매하고 싶지는 않았다.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발매하고 싶었다.
그리고 스케쥴이 정해졌고, demo without words를 베이스로 새롭게 데모를 녹음했다.
이때 18곡을 일렉트릭 뮤즈로 제출했다.
몇 곡이 더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과거에 실리지 않은 묵힌 곡들도 녹음해 두었었다.
김민규 대표가 수록될 곡을 골랐고, 여기엔 미리 구상해둔 그의 편곡이 반영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편곡이 바뀌기도 했었고, 세션 후에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최종적으로 수록곡은 처음과 조금 달라지게 되었다.
이번 앨범 녹음을 위해 몇 가지 준비도 해두었었다.
우선 여름에 신용 대출을 받아서 기타를 몇 대 넉넉하게 장만해두었다.
20년 전부터 연주해보고 싶었던 기타들과, 10년 넘은 오래된 D-15도 다시 구했다.
녹음을 대비해 여름 내내 연주해 두었고, 드디어 2월 12일부터 녹음에 들어갔다.
녹음 과정은 지난 두 음반들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오히려 프로듀서 김민규 대표의 스타일이 이제는 익숙해졌고,
앨범을 작업하면서 김민규 대표와 내가 서로 공감하는 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김민규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앨범 발매가 딜레이 되는 것이 싫어,
일부러 3월 세째 주 최초 공장에서 출하되는 앨범을 만져 보는 것으로 빠듯하게 추진했었다.
서로 모험이란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일정도 흔쾌히 합의점을 찾으면서 빠르게 진행했다.
녹음은 2월 12일 저녁부터 시작되었고,
녹음도 녹음이었지만, 회사의 출장과 개인적으로 집필 중이었던 책도 있었고,
일본 투어 준비와, 공연 준비까지 거의 2월과 3월은 제대로 잠을 잔적이 없었던 것 같다.
2월 11일 집에서 녹음에 쓸 기타 3대를 선정하고, 줄을 갈아 끼웠다.
D-18에는 원래 세팅되어서 나오던 마틴 MSP7200을
000-15M에는 평소 좋아하는 줄인 John Pearse #600L을
주력으로 연주했던 D-15에는 조금 두꺼운 줄인 John Pearse의 #700L을 걸어두었다.
2월 12일에는 feeshn't, picknick, sea, dander, fire, pervert를 녹음했다.
feeshn't와 fire은 000-15M으로 녹음을 했는데, 대부분 핑거피킹 곡들은 D-15로 녹음이 되었었다.
feeshn't는 사실 000-15M의 녹음 사운드를 체크하기 위해 샘플로 연주를 했던 곡이었는데,
긴장감이 없어서 였는지, 샘플 녹음의 연주가 훨씬 좋아지는 상황이 되어버려
나중에 추가로 몇 번 본녹음을 했지만, 결국은 샘플 녹음 버전을 그대로 수록했었다.
pervert는 최초 데모에는 없던 곡이었는데, 나중에 수록곡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서 녹음해두었다가,
최종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2월 13일에는 sleet, raffle, addicted, july를 녹음했고, 모두 D-15로 연주했었다.
연주는 대부분 어려움 없이 몇 번의 재녹음을 거쳐 순식간에 끝이났다.
2월 14일에는 스트로크 곡들의 기타 녹음이 있었는데, 여기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스트로크를 위해서 처음에는 D-18로 연주를 받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대부분의 기타들이 모두 탑이 가라앉아 버린것이었다.
D-15, 000-15M도 모두 핑거피킹에서의 사운드는 좋았지만, 스트로크에서는 버징이 심했었다.
결국은 14일 녹음 때 대안으로 가져온 D Cherry 06으로 녹음을 했었다.
다행히 D Cherry 06의 탑이 엥겔만 스프루스 였는데, 다른 기타에 비해 변형이 거의 없었다.
defecator, finite, twinkled, better, hearer, whore의 기타 녹음을 마쳤다.
hearer는 비트 때문에 고생을 했다. 워낙 박치에다가 기분 내키는데로 연주하는 스타일이라,
김민규 대표도 나도, 매트로놈 비트를 찾고, 거기 맞추어 연주하느라 진땀을 흘렸었다.
3일 동안 수록될 16곡의 기타 녹음이 모두 끝났다. 남은 건 보컬이었다.
이전 두 음반에서 항상 보컬이 문제가 되었었다.
노래할 때 기본 성량도 작을 뿐더러, 애초에 남의 노래를 못 부르니 곡을 만들어 부른게 계기가 될 만큼
그다지 좋은 싱어는 되지 못했다.
김민규 대표는 이것을 잘 알고 있었고, 작년 여름부터 2집 앨범 작업 1년 전 부터 어드바이스를 했었다.
여튼 꽤 중요한 어드바이스였고, 공연 할 때 마다 연습을 해두긴 했었는데, 힘들긴 마찬가지 였다.
2월 17일 dander와 fire의 보컬 녹음을 했었고, dander에서 엄청 애를 먹었었다.
나중에 dander의 보컬은 결국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뒤에서 한 번더 재녹음을 했다.
2월 20일에는 pervert와 hearer 녹음을 끝냈다.
2월 21일에는 제주에서 남기다 밴드의 비올라 연주자 조경래가 서울로 넘어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거의 12시간을 녹음했는데,
이땐 나도 울고, 김민규 대표도 울고, 조경래도 울었다. (그만큼 힘들었단 얘기였다.)
3월 세째주 앨범을 발매하기 위한 초강행군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날 addicted, july, sea, finite가 녹음되었다.
나중에 addicted와 july는 앨범 수록곡에서 제외되었다가, 비올라 때문에 앨범에 실리게 된다.
2월 25일 defecator와 july의 보컬을 녹음했다.
2월 26일에는 2story의 강예진이 sea, finite, raffle의 코러스를 녹음했다고 했다.
김민규 대표가 "뭐 강예진 파트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어요. 이제 남은건 김목인 피아노죠."라고 전했다.
2월 27일에는 better와 addicted의 보컬을 녹음했다.
3월이 되고 3월 1일, 김목인의 twinkled, hearer, finite 녹음이 끝났다.
나는 저녁이 되어서야 일렉트릭 뮤즈 녹음실로 가서, 의례 이전 음반들 처럼,
김목인의 피아노 세션 연주를 지켜보았다.
사실 이전 음반들과 다른 점은 김목인이 데모의 형편없는 내 연주를 기반으로 많이 손을 봐줬다는 것이다.
3월 2일 dander의 보컬 녹음을 다시 했고, whore의 녹음도 끝냈다.
사실 whore의 가사 중 child의 발음이 마음에 안들기는 했는데,
마지막 녹음이었고, 심리적으로 사실상 탈진에 가까워서 3번 테이크 하고 보컬 녹음을 다 끝냈다.
3월 4일 추가로 better에 짧은 기타 간주를 녹음하고, 믹싱으로 대충 분위기를 잡았다.
작업은 김민규 대표가 믹싱하고, 내가 듣고 "좋아요" 라고 말하면 끝나는 것이었다.
사실 이전 작업에서부터 그다지 앨범의 느낌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었다.
그만큼 작업 흐름에 내가 전적으로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었고,
결국은 내가 들을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연주와 보컬을 넘어가서는 딱히 의견을 제시할 필요를 못 느겼다.
앨범 발매일은 4월 4일로 정해졌지만, 앨범은 3월 세째주 예정대로 나왔고,
지금 생각해보면 빠듯한 일정에 기적같은 일이었던 것이다.
16곡 중 11곡이 앨범으로 실렸고, 남은 테이크아웃 5곡은 일본 투어용 음반으로 제작했다.
앨범 타이틀은 2012년 부터 slobbered라는 단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원래는 warmly slobbered 처럼 뭔가 침을 흘리는 다는 의미에 따듯함 같은 걸 넣고 싶었는데,
최종적으로 비슷한 의미인 drooled를 쓰기로 했었다.
모두 의사와 상관없이 입에서 침이 흐른다는 뜻인데,
drool은 보통 아기에게 많이 쓰고, slobber은 바보에게 많이 쓰는 단어였었다.
왜 침이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slobber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