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lyrics in drooled and slobbered


sea
바다는 모든 걸 삼켜버리네
그러나 절대 뱉어내질 않지
바다는 이 시간이
어려운 시간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

바다는 잡으려고 하지
그러나 그는 그것이 차갑다는 걸 알아
바다는 이 시간이
결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

주위를 걸어봐, 내 손을 잡고
주위를 둘러봐, 내게 손을 내밀어

바다는 자기 마음을 버릴
방법을 찾고 있어
길 마저 잃었지만
바다는 알고 싶어하지

주위를 걸어봐, 내 손을 잡고
주위를 둘러봐, 내게 손을 내밀어

twinkled
네게 다 주진 않아
그저 항상 너에게 전화하게 만들지
내 마음을 담아 너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어

넌 날 웃게 만들지 않아
그저 멀리 도망칠 뿐이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왜 울고만 있는거니?

addicted
내 모든 걱정은 중독된 것들
내 모든 곡들과 당신

내가 잠을 이룰 수 없는 건 운명
내 모든 꿈들과 당신

내 모든 환상은 자비로움
내가 쌓은 벽과 당신

내 바구니에는 처절하게도
아무것도 없지

raffle
당신이 나가면 이야기가 시작되지
당신이 들어오면 이야기는 사라지지
뭐가 진짜인지 애써 찾아보겠지만
그저 그 사람들은 너를 바이러스 취급할 뿐이야

하루가 저물고, 피곤에 지치지
네가 했던 말들은 거짓말들 뿐이잖아
변명거리를 찾아보지만
그저 그 사람들은 네게 항의할 뿐이야

시장 점유율
소비자 동향
이것들이 너를 바보로 만들어
대폭 할인
응모권 추첨
이것들이 너를 입닥치게 만들지

pervert
난 변태라고 해
그냥 아플 뿐인데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무도 믿어주질 않아

난 예민해서

잘 수 없지
그래서 꿈에는
아무도 없어

july
내 친구가 해주는 길고 긴 이야기
간단하게 내가 있을 곳으로 가는 중
내 방식으로는 자신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그들 방식으로 날아가네

세상보다 훨씬 더 높고 높게
너를 바보로 만들만 한 것들은 모두 감춘채
네 방식으로는 자신있지만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방식으로 날아가네

fire
바람과 불
더 높이
사라졌지
너 만큼 어둠속으로
충분치 않아
발견할 수 없어
더 이상의 대화도
더 이상의 응시도 없어
나도 아니야
너도 그렇고

finite
길 위에서 유일하게 울리는 건 비슷한 발소리들
그들의 바람조차 전해줄 수 있겠지
모든 네 노래들과
모든 네 마음들을
결코 오늘보다 더 나았던
그 시절로 널 데려가줄 순 없겠지만

네 손에서 유일하게 떨리는 나의 작별인사
만약 소리칠 수 있다면, 목소린 계속 퍼져가겠지
모든 네 꿈들과
모든 네 회한들을
결코 오늘보다 더 밝았던
그 시절로 널 데려가줄 순 없겠지만

네 어깨에 기대어 잠깐 선잠을 자면
귀에 들리는 건 네 박동소리
모든 네 슬픔과
모든 네 다음날들이
결코 오늘보다 더 건강했던
그 시절로 날 데려가줄 순 없겠지만

hearer
빗 속을 운전할 때
넌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했지
"경고음을 들어봐요"
그 소리는 길 한가운데서 기름이 떨어진다는 거였어

빗 속을 달릴 때
난 찾을 수 있을거라 했지
"봐! 여기 주유소가 있어"
내가 그랬지, 항상 날 믿어도 된다고

두려움, 증오, 아픔 그리고 마음을 닫는 것
쉽게 치유될 수 있을거야
사랑, 애정, 그리움 그리고 마음을 여는 것
쉽게 채워질 수 있을거야

빗 속을 걸으며
넌 내가 따듯했었다고 했지
"그런데 손이 차가워졌어요"
여기의 여름 비가 낯설어서 그렇다고 했어

비를 피해 앉아서
난 내가 네 일상의 가치들로 부터
멀어졌다고 했지
견딜 수 없다고 했어

about feeshn't


노래 제목에는 어퍼스트로피 같은 걸 잘 안쓰는데,

아마 이 곡 제목이 문장부호가 들어간게 처음인 것 같다.
원 뜻은 fish net. 고기 그물이란 뜻이고,
일본의 호쿠리쿠라인에서 오오이토라인으로 환승하는
이토이가와역에서 곡 제목을 따왔다.
이토이가와의 한문표시는 糸魚川인데,
앞의 두 글자가 고기그물이라는 뜻이다.

2012년 7월 일본 투어때 마츠모토-카나자와 이동 때 이 역에서 40분을
반대인 카나자와-마츠모토 이동 때 이 역에서 1시간을 정차했었는데,
1시간 정차할 때, 역 밖으로 나와 이토이가와를 둘러보았다.
역 규모나 업무에 비해, 동네는 정말 조용하고 볼게 없었는데,
역 앞에서 직진하면 테트라만 있는 해안이 나온다.
나중에도 이 역과 마을의 풍경이 꽤 뇌리에 남아있었고,
일부러 그 분위기를 연주곡으로 만들어 보았다.

녹음은 조금 재밌는데,
당시 겨울이라 준비한 기타들 상태가 조금씩 좋지 않았다.
어떤 기타는 어떤 플랫, 줄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나고,
어떤 기타는 스트로킹 소리가 별로고.
그래서 당시 Martin 000-15를 가져와서
연습삼아 테스트 녹음을 했는데,
그때 녹음했던 곡이 feeshn't 였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그 테스트 녹음때 연주가 제일 좋았다.
생각보다 연주가 까다로워서,
나중에 김민규 대표도 흔쾌히 테스트 레코딩을 OK 테이크로 쓰게 되었다.


about hearer


drooled and slobbered에서 두 번째로 최신 곡이고,
플레이타임이 가장 긴 곡이기도 하다.
데모의 18곡 중에 유일하게 이 곡만은 내가 넣자고 주장,
김목인의 피아노가 없었다면 지루해버릴 버전이 될 뻔 했다.
연주할 때 혼란스런 박자 때문에 꾸중을 가장 많이 들었다.

2013년 7월 제주의 친구와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가사가 제법 길다. 어쩌면 가장 명확하고 서술적인 가사.

about finite


스케치 데모 "demo without words"에는
곡이 만들어진 순서대로 녹음되어있는데,
finite가 끝에서 세번째.
즉, drooled and slobbered가 녹음될 시점에서
최신 곡이기도 했다.

군 입대 할 때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갔는데,
연병장에 모여, 입소대대로 걸어들어 갈 때
육군훈련소 정문에 끝까지 서있던
황량한 연병장의 노란색과 그녀의 실루엣이
꿈 속에서 나타났었다.

당시에 함께 만든 곡이 몇 곡 있었고,
나중에 같이 부르려고 혼자 만든 곡이 몇 곡 있었는데,
당연히 연주나, 가사는 다 잊었지만,
그 중에 유일하게 한 곡이 기억이 나서
그 곡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데모 때 혼자 엉성한 실력으로 넣은 피아노와 스트링은
김목인의 피아노와 조경래의 비올라 편곡으로 더 좋아졌다.
편곡에 때문에 이번 앨범 중 가장 김민규 대표를 괴롭혔던 곡.

about fire


현재까지 내 노래 중에 가장 높은 플렛에 카포를 쓰는 곡이다.
예전에 카포를 한 플렛씩 내려 끼며 공연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연주 곡수를 늘리기 위해 더 높은 플렛에 끼는 곡을 즉흥으로 만들었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곡에 지금의 가사와 제목을 붙였다.

그냥 이별에 대한 짧은 단상인데,
바람과 불은 어쩌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불이 쌜 때이고,
불이 약하면 쉽게 꺼지기도 하는 관계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약한 불이 되었을 때, 어쩌면 더 힘들었던지도 모른다.

about july


twinkled와 addicted와 비슷한 시기에 쓴 곡이고,
쳣 연주는 2012년 3월 제주 공연 때 했었다.
그 이후 이유없이 공연 땐 별로 연주하진 않는다.
처음부터 연주나 멜로디나 딱히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제목이나 가사도 꽤 늦게 진행되었었다.

앨범 버전의 비올라 역시 조경래가 맡아 주었고,
편곡은 김민규 대표가 맡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혼자 연주하는 것 보다 꽤 좋았다.

전반적으로 2012년 7월 일본 투어 때 느낌으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비행기가 뜨고, 안전벨트 등이 꺼질 때 까지의
창밖 풍경을 그리면서 곡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비올라가 그 느낌을 정말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첫 일본 투어 때 실망과 좌절을 꽤 하고 돌아온 이후
2012년 3년 만에 다시 일본 투어를 시작했었다.
두려움과 기대. 무엇보다도 다시 한 번 욕심이 나기도 했었다.
그것이 회사에 처음 들어와 실수와 좌절을 겪는 옆자리 친구와
오버랩 되면서 2절이 추가되었다.

about pervert


2008년 경에 쓰여진 곡이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거니와,
EP "individually wrapped"와
첫 앨범 "between the tygh"에 깜빡하고
넣지 않은 곡이기도 했다.

자폐증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에서
자폐증이 있는 중년 남성이 인터뷰 중간중간에
"i'm pervert, i'm pervert"라고 외치는 장면과
그의 어머니가 "i'm nervous about people" 이라고
나즈막하게 말하는 장면이 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중에 너무 기억에 남아 곡을 만들어 두었다.

스케치 데모 "demo without words"에는 없었고,
나중에 본 녹음이 들어가기 직전에 예비용으로 녹음했다가
이번 앨범에 최종으로 수록되었다.

about raffle


가사 부분을 남겨두고 공동작업을 위해 만든 곡이었고,
그래서 주법이나 진행이 평소와 다르게 만들어졌었다.
공동작업이 어려워지자 제목과 가사를 뒤에 쓰기 시작했는데,
원래는 공동작업용 데모로 "when you're out~" 부분과
"market share~" 부분만 있다가 한 파트가 더 추가되었다.

시기상으로 데모 작업이 끝난 후에 만들어 진 곡이라
앨범에서 가장 최신 곡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일 할 때
말은 많으면서 고집세고,
커뮤니케이션은 안되고, 절대 책임지지 않으려는
무사안위 직장상사를 빗대는 곡이다.

about addicted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한글 가사를 부탁했었던 곡이었고,
twinkled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었다.
2012년 12월 스케치 데모 "demo without words"에서는
메인 연주 뒤로 첼로 스트링이 연주된다.

나중에 한글 가사를 부탁했던 친구와 연이 닿지 않아
결국 영어 가사로 써내려갔고,
가사는 집착하는 마음에 대해 짧게 써내려갔다.

원래는 앨범에 실리지 않을 예정이었다가,
비올라 세션 파트가 예상외로 멋지게 녹음되어,
김민규 대표 제안에 따라 본 앨범에 수록되었다.

about twinkled


2012년 12월에 만들어진 곡으로,
당시 이 단어를 좋아하던 친구에 관련된 곡이다.
내 얘기는 아니고, 그 친구의 옛날 얘기인데,
그냥 그 때는 그 친구를 괜히 위로해주고 싶어서
만들어졌던 곡이다.

2012년 겨울부터 새 앨범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곡들을 많이 쓰기 시작했는데,
당시 iPad의 GarageBand로 스케치를 많이 해두었다.
twinkled의 스케치 데모에는 피아노와 첼로 스트링을 깔았는데,
나중에 같은 레이블 소속 뮤지션 김목인이 세션 도움을 받을 때
그가 데모의 피아노 라인을 더 멋지게 편곡을 해주었다.

원래 제목은 twinkle이었는데,
그 친구에게 실망한 후 더이상 만날 일이 없어진 것도 있었고,
당시 아이돌 그룹에서 같은 타이틀의 곡이 나와
과거형인 twinkled로 제목을 바꾸었다.
사실 내 곡의 대부분이 별 이유없이 과거분사형을 취하는 경우가 꽤 있다.

about sea


앨범 녹음 시점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곡.
바다는 친구가 실제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별명이고,
그 친구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곡이다.

편곡은 프로듀서인 김민규 대표가 직접하였고,
제주 남기다 밴드의 조경래가 비올라를 연주해주었다.
별다른 악보나, 편곡 방향이 없었지만,
프로듀서와 세션의 노력으로 멋진 결과가 나왔고,
2story의 강예진이 반복구에서 보컬을 함께 해주었다.

곡의 모티프는 해운대에서 여름에 쉽게 볼 수 있는
"이안류"에 대한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에서 가져왔고,
첫 소절 "바다는 모든 걸 삼키지만, 결코 뱉어내진 않아"는
이안류의 특성도 있지만,
헤어진 사람을 못있는 그 친구의 마음도 함께 얘기하고 있다.
가사의 전반은 모두 그 친구의 이야기이다.

about picknick


2008년 여름에 만들어진 곡.
2008년 여름에 두 장의 8월 데모와 9월 데모에 모두 수록되었다.

처음 버전과 비교해 크게 바뀐 것은 없는데,
앨범에서 첫 곡으로 수록될 예정이어서
반복을 없애 간결하게 연주되었다.

손가락을 풀기위해 연습곡으로 만들었고
제목은 소풍을 의미하는 picnic의 말 장난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식 보도자료에 나와있는
"닉 드레이크의 음반을 꺼내주세요"는
나중에 제목을 바꾸면서 부여한 의미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