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about noon


자살은 조금 다른 얘기다.

궁극적인 마침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낙태나, 근친살해와는 다른 결론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저지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만,
그것 역시 이 무거운 주제에 대해 경솔하고 가볍게만 들렸다.
그런 무겁게 포장된 가벼움이 싫었고 슬펐다.

모든 것이 잘 정리된 듯 보여도, 그것이 나를 위함것이 아님을 세삼 깨닫는다.
담배 한 개피 속 20번의 연기에 상념을 실어 보내고,
까치발로 서서 죽음을 기다린다.
마지막까지 나를 잡는 미련과 두려움, 회상과 희한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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