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조금 다른 얘기다.
궁극적인 마침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낙태나, 근친살해와는 다른 결론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저지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만,
그것 역시 이 무거운 주제에 대해 경솔하고 가볍게만 들렸다.
그런 무겁게 포장된 가벼움이 싫었고 슬펐다.
모든 것이 잘 정리된 듯 보여도, 그것이 나를 위함것이 아님을 세삼 깨닫는다.
담배 한 개피 속 20번의 연기에 상념을 실어 보내고,
까치발로 서서 죽음을 기다린다.
마지막까지 나를 잡는 미련과 두려움, 회상과 희한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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