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about tutelar


계절이 바뀔때 마다 심하게 위통을 느낀다.

격일로 토하기도 하고, 거의 먹지를 못한다.
몸이 붓고, 정신은 몽롱하고, 그리고 우울해진다.

2008년 가을이 그 중 가장 심했다.
체력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간 업무량과 외로움
그리고 단조로움으로 인한 정신적 무감각.
일과 일상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가을내내 밤을 세다시피 살았다.
나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그 세계에 파묻혔다.

2008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일을 그만두고,
겨울의 끝 자락에서 그를 만났다.
그제서야 하나씩 어긋난 일상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걸 극복해야 했다.
모든것이 밝았고, 모든것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렀다.

어두운 저녁에 숨바꼭질 놀이에서
벽면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들키지 않기를 빌면서 2009년을 맞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